커리 먹고 왔어요. 유훗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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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 찾아가 보아요. 쉬워요. 홍대 상상마당 뒤로 보이는 샛노란 외벽이 눈에 금방 띄거든! ;ㅅ; 꺄하.
3층이에용 3층. 시선을 조금만 올리면 금새 보여요.
음 티스토리 이미지 업로더에 문제가 있어서 일단 싸이 사진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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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인테리어.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천장까지 가득가득. 그러니까 왠지 집에서 트레이닝에 슬리퍼 끌고 나와서는 바에 털썩 앉아 친절하신 주인장 오라버니들과 궁시렁 대며 맥주 한 잔 하고 싶은 공간. 정겨워요. 정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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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꼬락 꼼지락 거리면서 마실 맛있는 차부터 주린 배 채워줄 커리와 돈까수, 푸념을 늘어 놓을 각종 맥주와 안주거리들. 그야말로 풍성한 메뉴판.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가도 즐거울 공간. 싸장님 센스 굿! 다음엔 꼭 커리를 먹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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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후쿠(내맘대로 축약질)의 또 다른 강점 가게안을 가득 채운 코.믹.스.
같이 수다 떨던 친구가 끙가 싸러 갔을 때, 커플인 친구가 애인이랑 전화질한다고 버리고 나가 버렸을 때, 그냥 할 말도 없고 심심할 때, 마음껏 꺼내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발견한 요 완소공간에 오늘은 송눌과 함께 맥주 한 잔 하러 다녀왔지요. 선택한 안주는 모듬 고로케! 기름지지도 않고 맛도 좋고 0ㅁ0 ..다이어트는 저 멀리 무릎팍 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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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 꼭 물어봐야지 했던 초록아이의 이름..분명 완두콩은 완두콩이나 와사비를 품고 있던 이녀석.
못물어봤어요. 담엔 물어봐야지.


덧. 뎅눌. 커리 먹으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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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오페라 플레이 '테너를 빌려줘' (원작 켄 류드빅의 'Lend Me A Tenor')

오랜만에 송눌과 대학로 나들이길에 올랐는데, 이거이거 정말 기대 이상의 작품이었다.
전설적 테너 티토 메렐리가 방문한 호텔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벨보이(김슬기님)의 재치있는 오프닝으로 시작된다. 그의 방문으로 잔뜩 상기된 손델스(극단주-장재호님)와 비서 막스(윤영석님),메기(극단주의 딸-박세진님)는 메렐리를 기다리며 온갖 호들갑스러운 연기가 이어지다가 드디어 강림-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하신 메렐리(박인배님)와 그의 아내 마리아(문형주님).

허나 갑작스러운 메렐리의 죽음아닌 죽음으로 손델스와 연극을 꾸미기로 한 막스가 오델로를 소화하기에 이르는데, 죽기 전 티토의 레슨을 받은 막스는 훌륭하게 극을 마치게 된다. 실은 신경안정제 탓에 깊게 잠들어 버렸던 것인 메렐리와 사람들을 속여야만 했던 막스. 두사람의 오델로가 호텔 안과 밖을 휘젓 일어나는 각종 해프닝은 그야말로 폭소만발.

실제 오페라배우 출신인 메렐리와 막스역의 윤영석님과 박인배님의 멋들어진 성량에 반하고 훌륭한 연출에 반하고 다시보고 싶은 작품이었으나 일요일 공연이 마지막이었다는 후문이..;;

아..마지막에 막스가 메기에게 불러주던 사랑의 세레나데(푸치니 <투란도트> 중 'Nessun Dorma')는 정말 눈물까지 글썽이며 봤더랬다. 눈과 귀에 착착 감긴 강추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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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당첨되어버렸습니다 ;ㅅ; 위젯씨 도움으로 미술전이나 이번 하이 서울페스티벌의 일정이라든지 나름 설치해놓고 유용하게 썼는데 선물까지 받는군요. 벌써 5월이긴 하지만 다이어리 안사고 버팅기길 잘했나 봅니다. 사실 딱히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도 그랬지만. ㅎㅎ

당첨운은 참 없는 편인데 그래도 이벤트 시작하고 일찌감치 설치하고 리뷰 쓴 보람이 있나 보군요. USB메모리도 잃어버리고 나서 하나 살까말까하다가 내심 이벤트 당첨을 바라고 있었는데 둘다 아주 유용하게 쓸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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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확인증을 드디어 쓴 날이었다.
미술관을 뒤로하고 테이크아웃 커피숍에서 주문한 아메리카노를 들고선 어디 앉아서 놀 데 없나하며 생각해보니 우린 덕수궁 돌담길 앞에 있었으니. 그래! 날도 좋고 덕수궁 산책! 투표확인증으로 무료입장 :) 유료 입장료는 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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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로 간건 정말 오랜만의 고궁 나들이 아니었나 싶다. 구지 시간내서 갈 필요도 못느꼈었고, 데이뚜래도 보통 고궁은 갈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는데다가 데이트 자체를 해본지도 어언.. 쯧. 넘어가고.

돌담길 한 편에선 시민 아파트의 보상금을 두고 주민들의 데모가 있었는데 나는 물론이고, 어느 누구도 관심 가지는 이가 없었다. 외치는 자만 존재하고 듣는 이는 없고.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좀 묘하네. 나역시 개미떼 같던 군중 속의 개미 한마리 였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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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전, 중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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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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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에 있는 정관헌은 1900년에 지은 서양식 건축이 절충된 최초의 궁궐건물 이라한다. 토요일에는 내부공개도 한다는데 겉에서 보기엔 딱히 별 것 없어보였지만 지하로 내려가는 공간이 있을려나? 이색적이기도 하고- 보여준다니까 궁금해지네.

중화문을 지나 중화전으로 향하면서 바닥의 돌들을 보며 문득 이 돌들 그 시절 부터 있었던 건가? 하는 생각에 괜시리 아득해졌다. 건축물도 물론 이거니와 유물이라 불리우는 것들 앞에서는 잠시 멍한 상태가 된다. 덕수궁은 근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고종황제가 머물다 승하한 곳이기도 하니 가까운 듯해도 역사라는 단어는 너무도 장엄하다. 그래서 더 멋지기도 하지만. 버스 타고 2-30분이면 올 수 있는 곳에만 와도 이러한데.. 이집트 가면 안올지도 몰라.. 왕들의 계곡 갔다가 정신착란 일으키고 내 눈 앞으로 그 시대가 펼쳐져요 하면서. 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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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cted eMerging Artist 2008 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달에 달아둔 서울시 문화행사 위젯씨의 도움으로! 쓸모 있군요 흐흐. SeMA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격년제로 열리는 신진작가 전시라고 합니다. 몇 년 전부터 미술 전시를 볼 기회가 간혹 생기는데, 이번 전시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답게 재기발랄하고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작품들이 종종 눈에 띄어서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선과 색의 울림』『일상의 발견』『물로 쓴 슬로건』『상상의 틈, 괴물되기』 네가지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직설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만큼 쉽게 다가오기도 하고 내제된 은유를 생각해보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각 섹션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안내문도 비치되어 있어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안내문을 통해 알 수 있었어요.  라유슬, 장석준 두 작가분의 작품에 가장 마음이 끌렸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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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단 돈 700원! 이지만 두개 층에 걸쳐 전시되는 꽤 큰 규모의 전시입니다.
요즘처럼 봄햇살이 좋은 날 짬내서 다녀와보시면 좋을 듯 싶네요
입장권 소지하시면 서울역사박물관 할인입장의 혜택도 있어요. :) (..광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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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소울시스터 수뎅눌과 별다른 기대없이 관람한 영화. 내키지 않았으면 다른 영화를 보자고 했었겠지만, 시대극! 인데다 스칼렛 요한슨이라니! 하며 바로 콜을 외쳤다.

볼린가의 자매와 헨리 8세 사이의 극단적 이야기를 전개시키기에 영화의 초반은 다소 실망스러웠으니, 편집과 각본의 포스가 부족했다는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는 주관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흐름이 유연하지 못했던 점에는 실망.

허나, 그 이름도 당당한 헐리웃 유명 배우들 답게 보여준 좋은 연기력과 볼만한 영상과 두어곡의 혹하는 영화음악, 전반적인 스토리는 만족 할 만한 수준이라고 본다. 르네상스 시대에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인간의 야욕과 간사함을 절대적으로 보여준 나탈리 포트만(앤 볼린역)과 데이비드 모리시(삼촌역)의 캐릭터는 그야말로 권력을 향한 절대적 신봉자들이랄까. 영화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권력을 향한 갈망이긴 하지만- 이해는 하더라도 공감은 할 수 없었다.

그와 정반대의 성향을 그리는 스칼렛 요한슨(메리 볼린역)은 순수하고 나름..-비속어 좀 쓰겠다-어휴 저 병신..이라는 탄식을 자아내게 할만한 여성상을 그리고 있는데, 예쁘니까 봐주자. ;ㅅ; 되시겠다. 어느 배우보다 시대극에서 빛나는 여배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진주 귀고리 소녀]에서 홀랑 반하게 하더니 이번에도 역시나 그대는 아름답소. 였고, 나탈리 포드만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울컥-눈물이 아니라-하는 관객을 다독여주었다.

시대적 배경이나 소재로만 보면 대작으로 길이 평할만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흥미거리로 전락한 이유에는 혹자들이 운운하는 연출력도 있겠지만 각본이 더 큰 영향을 미친것이 아닌가 싶다. 음. 각본을 선택한 감독의 연출력 부족인건가? 어쨌든 시나리오가 좋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본능과 성욕밖에 없는 카사노바로 그려 어이없는 웃음이 터지게 한 에릭 바나(헨리 8세역)의 캐릭터가 가장 실수가 아니었나 싶다. 왕의 인간다운 면은 좋다 이거다. 남자가 그렇지 뭐, 하고 이해할 수 있다만 너무 동물적으로 그려둔 것 아닌가! 이건 뭐 촌구석 한 마리 수캐 바둑이도 아니고-_-;

그래도 어떤 영화를 볼 때든 늘 찝찝했던 결말이 깔끔했으니 만족. 별 다섯개에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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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양과 오랜만에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즐기려는데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그래도 얼마만에 오붓한 외출이던가. 내리는 비를 뚫고서라도 가야지. 이벤트 응모 당첨으로 관람하게 된 [살아있는 미술관] 준비를 마치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이런 낭패가..

어린이를 위한 에듀테인먼트 전시라니!!

그래도 성인 입장료만 해도 14,000원 (사진은 초대권용으로 들어가서 바로 반납하는 것인데, 초반보다 입장료가 내렸나보다.) 이라는 나름 거금이므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관람하자는 모토로 마음을 비우고 갤러리안으로 들어섰다. 역시나 거의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단위의 입장객들로 북적이던 전시는 그야말로 '아이들의 눈으로 보아요~' 그 자체. 초대형 입체 동화책이 펼져지질 않나; 레이져로 쏜 비너스 조각상이 자기는 에스라인이라며 뽐내질 않나-

초등학교 3학년 미만 어린이들에게는 상당히 먹힐만한 전시이니, 공짜로 갈 기회가 되시면 절대 성인분들끼리 가지 마시고 조카 데리고 가시길.

이 것만은 어른도 좋았어요 할 만한 아이템은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ㅡ내 방에도 걸려있는!ㅡ 를 재연해 둔 포토 스튜디오 존. 내부에서 사진촬영은 금지지만 이 곳은 자유 촬영이 가능하나 워낙 어두운 공간인 터라, 디카의 한계로 인하여..아아..DSLR 지름신이여 물렀거라.. 라고 한다면 네 수전증이 문제야 라고 할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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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실제론 훨씬 예쁜 공간입니다. 쿨럭.


까페테라스를 지나, 기념품 샵을 지나오자 바로 이어진 전시관에서는 '살아있는 미술관 특별전『한국 현대 미술의 조망展』'이 무료로 열리고 있었으니 이것도 횡재라면 횡재. 약 60여명의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로테이션 전시 되고 있는 듯 했다. 몇몇 작품은 굉장한 색감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고, 눈에 들어온 작품은 두 작품.

노재순 작가의 『소리』와 임순팔 작가의 『들길 따라서』
(노재순 작가 작품은 타 블로그엔 걸려있는데 링크 걸기가 뭐하네요.)

달양과 함께 관람하면서 달양이 머물러 있던 시간이 길었던 작품들을 보자니 우리 둘의 취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더랬다.  졸려서 머리가 안돌아가는지라, 어떠함이 다르다라고 꼬집어 말하긴 뭐하지만.

그렇게 훌쩍 두시간여를 보내고 조금은 굵어진 빗줄기 아래로 한 우산아래 다정한 커플들에게 질투와 부러움과 외로움에 대한 원성을 가득 쏟아내며 사보텐 트윈정식을 둘이서 배터지게 먹었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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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블로거로서 티스토리를 애용하게 되면서 블로그에 관한 여러 기능을 접하게 되다가 이번엔 처음으로 위젯에 도전. 별 관심 없었으면 달지 않았겠지만서도, 공지를 보자마자 오홋- 이거 좋은데 하며 무릎을 탁! 쳤더랬다. 연극이나 뮤지컬, 전시에 대한 관심도가 꽤 높지만 번번히 컨텐츠에 대한 정보를 찾아다니란 귀차니즘이 하늘을 뚫고 올라가는 나로서, 주로 지인들에게 의존하는 수준이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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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사이즈는 170으로 수정했습니다



그런데 요런요런, 귀여운 녀석이 나타났으니 대환영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날백조에게 희소식일 수 밖에 없는 저렴한 미술 전시라던가, 아직 좀 더 보완이 필요해보이지만 연극, 뮤지컬 등의 공연 소식이 카테고리별로 잘 분류되어있어서 꽤 쓸만한 듯 하다. 이미 종료된 행사가 남아있는 것도 있지만 이건 차후 관리의 문제일 듯 하고.

한 가지 바램이라면.. 유료공연 할인쿠폰도 같이주심 안될라나?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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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앤소니킴,최경주,디마르코 선수(캐디제외)


3월 13~16일까지 진행 된 일정 중 13일 경기를 관람하는 일정. 부제의 의미는 말그대로 자고 일어나니 모든 일이 끝난 상태였다. 잠시 리와인드 해보자면,

3월 11일 오후 3시.
잠에서 깨어나니 부재중 전화가 잔뜩이다. 확인해보니 정혜눌. 잘 때 전화 안받는거 뻔히 아는 사람이 무슨 일인가 싶어서 콜백을 하니 받자마자

"우린 내일 제주도 가." 란단다. 잘 다녀와 라며 인사했더니. "우리야, 우리!"

자다가 왠 봉창인가 했더니, 무슨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한다. 그 것도-  무려 2박3일 제주 항공권 및 제주 하얏트 숙박, 갤러리까지 모두 무료라니 이게 왠 떡. 정혜언니는 전화를 받자마자 동반인의 주민번호를 받기 위해 내가 핸드폰을 받지 않자 집으로 전화해서 엄마에게 사정 얘기를 하고 홀랑 나까지 등록. 이게 바로 자고 일어나니 횡재한 격이랄까.

그리하야, 12일 오후 4시 출발 비행기로 제주로 고고씽. 그 때까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최경주 선수가 출전한다는 경기도 아니었고, 허석호 프로에게 받는 원포인트 레슨도 아니었고, 오분자기 뚝배기도 아닌 거금에 빗나는 제주 하얏트 2박이 무료! 이었더랬다. 국내에서 우리 나이에 저런 호텔 가서 잘 일이 뭐가 있겠어 ㅜ_ㅜ;

5시즈음 제주에 도착. 유명하다는 진주식당에서 오분자기 뚝배기, 고등어 조림으로 식사를 마친 후,
호텔에 도착한 우리는 1인 1실 이라는 말에 다시 한 번 환호성. 다른 일행은 방 같이 쓴 사람도 있긴한데 마이페이스인 정혜눌과 나는 아니 주겠다는데 구지 왜? 저흰 각방 좋아요~ 하면서 각자 방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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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얏트 717호 전경



13일 갤러리 참여를 위해 아침 일찍 호텔에서 식사를 마치고 핀크스 클럽으로 향하면서도 별 생각 없었는데, 막상 갤러리해보니 이거 은근 재미있다. 골프는 아빠한테 파펏정도. 경기는 뭐 간혹 주워듣는정도만 아는 수준이지만 :) 오전에는 맥도웰 선수와 헤링턴 선수 그나마 내가 아는 이름들의 선수들 경기 관람.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최경주 선수는 오후 티업) 갤러리 없어서 느긋하게 쫓아다녔는데 12시 15분 최경주 선수팀 경기가 시작되자 말그대로 그 팀만 개미떼 갤러리;;;

최선수가 갤러리들 비매너 때문에 경기하기 힘들었다고 하던데, 내 보기에도 개념탑재를 잊으신 분이 어찌나 많던지 -_- 다른 팀 경기는 신경도 안쓰시나 -_-; 하물며 어떤 아주머니는 핸드폰을 진동으로도 안해놓고 바로 그린 옆에서 벨소리가 시끄럽게 울리기 까지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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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링턴, 양용은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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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선수


그렇게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정말 열심히 걸어다니면서 갤러리한 뒤 VIP 하우스(VIP갤러리로 입장!)에서 정혜눌이랑 공짜 발렌타인을 홀짝홀짝 마시다가 예정보다 조금 늦은 5시에 허석호 프로에게 원포인트 레슨 :) 나는 당당하게 "전 공 치기만 해도 기적이에요! " 라며 나가서 기적을 이루어 내었다. ㅋㅋ 어프로치 처음이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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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트로피 (18th VIP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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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8병밖에 없다는 발렌타인 40년산. 이번 우승자에게 주는 부상 (18th VIP house)



그렇게 또 알찬 하루를 마치고 저녁식사 후 호텔로 귀가. 정혜언니와 나는 오오 괜찮은 취미를 찾았어! 라며 갤러리 왠지 우리하고 잘 맞아! 하면서 신나했지만 글쎄 -_-;; 언제 또 갤러리 할 일이 있을랑가. 골프 치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들어 흑. ㅜ_ㅜ 그래도 유명 선수들 경기도 가까이에서 실컷보고, 혼자 쓰기엔 완전 넓은 하얏트에서 잠도 잘자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돈 한푼 안들이고 잘 놀다 왔으니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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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실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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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수요일, 미국에서 귀국하시는 둘째 이모를 마중하기 위해 공항에 다녀왔더랬다. 6시 25분 도착 비행기가 6시에 랜딩한 것도 모르고 5시 반즈음 부터 인천공항 1층에서 소규모로 전시되고 있는 백남준 작품을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었다. 전적으로, 관람이 아니라.

나와 동시대를 살다 간 20세기 미술의 거장,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같이 걸출한 수식어가 붙은 예술가의 작품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묘해져왔다. 조용필씨가 고인이 되서 생전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게 된다면 이와 비슷한 묘함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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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보이스, 거북, 해왕성, M200 비디오 벽, TV 침대 6개 작품 중 가장 눈에 들어왔던건 TV 침대. 가장 보편적 주제인 에로티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기도 했고 퍼포먼스 작품인지라 설명에 따른 그림이 머릿속에서 그려졌기 때문이다. 음. 절대 야해서가 아니야- (웃음)

필립스, 소니의 텔레비젼 브라운관이 토해내던 이미지들은 너무도 보편적 인간인 나에겐 난해하기만 할 따름 이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의 형상을 알겠으나 내실을 이해하기엔 나의 예술적 내공이 부족하므로- 시간이 허락한다면 작품 하나마다 긴 시간을 공들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말하는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들을.

덧. 오늘 한시간여 재관람한 후의 결론은, 이 흥미로운 작품들을 그냥 즐기면 되는거야 -ㅅ-! 탕탕!
덧 둘. M200/video wall 집중해서 보니까 멋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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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안그래도 말랑말랑한 영화가 땡기는 마당에 내심 기대가 컸던 영화였더랬다. 10년째 친구놈 퐝군과 본게 좀 아이러니 하려나. 흑. 언제나 나의 무비 쵸이스는 대실패하는 적이 많으므로 그 사실을 퐝군이 상기시켜주자 불안감이 엄습했고..대실패는 아니었지만 소실패 정도.

1시간 반이 그리 길게 느껴질 줄이야. 물론, 지루해서. 그냥저냥 아무 생각없이 보는 오징어땅콩용 영화. 16부작 드라마를 1회부터 10회까지는 최고의 압축율로 압축시켜두고 마지막 6회만 가지고 질질 끌어버린듯한 느낌이다. 스토리 전개도 이건 뭐.. 필름을 툭툭 잘라 던져버린 것 같고. 영화속에 6년동안 진행된 연애의 깊이 따위는 없이, 그저 익숙함과 무심함이 전부인 연인이 있었을 뿐이다. 저건 6년이 아니라 6개월만 해도 저렇게 될 수 있어.

영화의 표현을 빌자면 서로에게 '당연한 사람'이 순식간에 바람나고 지리하게 헤어진다. 당췌 그 당연함의 진짜 의미는 영화 어느 구석에 있는게냐..

그나마 중간중간에 보여지는 위트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뭐 실제 6년 이상 연애한 사람들도 잔뜩 기대했다가 실망감만 안고 돌아섰다는데. 커플에겐 비추천. 싱글에게도 비추천. 곧 죽어도 연애따위는 안할라요. 하는 사람에겐 볼만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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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치기어린 시절만큼 체력도 안되거니와 술 붓기도 지겨워졌으니 모이면 늘상 웃고 떠들다 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오늘의 테마는 도박 하우스. 곱창골목에서 곱창버닝! 이 어쩌다보니 우리동네에서 밥먹고 좁은 내 방에 다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장장 5시간에 걸친 도박판이 되어버렸다.

태범,은주언니 부부도박단은 잘 나가는 듯 했으나 고전을- 애인과 헤어진 이유를 버라이어티하게 말하지 못해 구박받던 영선군은 개털이 되주셨고, 용미언니는 까딱하단 강원랜드 가시겠네 하도록 승승장구. 정혜언니의 궁시럼댐은 멈출 줄 몰랐고, 나는 옆자리의 영선군과 은주언니를 골탕만 먹이고 이득은 없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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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좋다. 즐거운 오오라가 뿜어져나오는 것 같은 사진이라.



정말이지 오랜만에, 기억으론 태범이 결혼식 이후로 처음 아니야 -_-? 늘 바빠주시는 영선군까지 멤버가 모두 모인 오늘은- 아아.. 좋은 느낌. 나에게 개별적으로 소중한 사람들도 있지만, 이 멤버만큼 은 10여년의 세월을 누구 하나 뒤쳐짐 없이 함께 했다는게 진심으로 따듯하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우리는 단 한명도 둥글둥글한 사람이 없이 모두 각진 인간들인지라, 서로 구차해질 필요가 없었기 때문일게다. 알 바 아닌건 아닌거고, 간섭해줄건 해주되 스스로에게 맡겨주는 것. 서로의 삶에 VIP석을 차지한 관객같은 6명의 친구.

행복해지자.


그리고 말야, 유부남녀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이 죄다 싱글이 되버린 이 초유의 사태를 좀 해결해 보자구. 우린 언제쯤 다 같이 커플로 모일 수 있는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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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든 커쳐 별 관심 없었는데, 영화에서 맡은 캐릭터에 반해버렸다. 정말이지 두다다 달려가서 번쩍 안기고 싶다고 영화보는 내내 생각했을정도.

아아. 하고 서로 깨닫기 까지 6년. 애밀리는 올리버의 스트라이크 원이 먼저 움직여주지 않아서 라고 했지만- 올리버는 계속 움직여줬잖아! 3년의 텀에도 2년의 텀에도! 찾아내 줬다고! 뭐, 결국 만날 인연은 만나게 된다는 식상하고도 가장 어려운 현실의 드림스 컴 트루-

여하튼 한 겨울 외로운 싱글의 마음을 방망이 쳐둔 영화의 스틸컷들은  이 얼마나 예쁜가.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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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둘이 알콩달콩 해지기까진 좋은데.. 뒷 이야기를 상상해보면 과연 이들은 행복해졌을까? 응? 아아..이 놈의 속물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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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단 러브러브만이 주제인 영화가 절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저런 제목이 되버렸는지는 모르겠다만. 개인적으론 꽤나 맘에 들었던 영화. 1913년에서 1948년까지 나치의 설립과 2차 세계대전 발발 전후까지의 시간동안, 한 유태인 가족의 휴먼다큐라 간단히 정리 할 수 있겠다. 한국에서 타이틀로 내걸었던 '감동의 대서사시'는 아무래도 미스카피.

 123분의 러닝타임을 180분 이상의 느낌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혹자는 지루함에 몸을 뒤틀거나, 혹자는 드넓은 대지의 그 느릿한 공기와 리듬을 느끼면서 말이다. 물론, 나는 후자다.

 독일에서 변호사로 일했던 발터는 전쟁의 소용돌이를 피해 케냐로 이주하여 농장주로 정착해나가면서 심약하고 온실속의 화초같았던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의 아내 예텔, 딸 레기나도 후에 케냐로 이주오면서 시작되는 예텔과 발터의 갈등은 발터가 농장을 버리고 영국군에 지원할때까지 점점 악화되기만 한다.

[당신이 흑인들을 대하는 태도를 봐! 독일인이 유태인들을 대하는 태도랑 다를게 뭐가 있어!]
발터가 예텔에게 그들(원주민)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내뱉은 대사. 예텔의 캐릭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발터가 군에 입대하고 예텔이 농장을 맡게 되면서 그녀도 변화하지만 영화의 중반부를 넘어서까지 예텔은 아프리카에서의 삶에 회의와 불안감을 느낀다.  

 부유한 가정의 마나님이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