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되는건가.
그와 친구의 몇 마디에 왠만해선 먹지 않던 술을 들이키고
머릿 속의 어지러움을 쓰린 속으로 모두 토해내고
스스로에게 자문을 수십번 되풀이하고.
이래도 되는건가.
나는 늘 서로 마음이 같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외쳐왔지만,
이건 기적인걸까 아니면 기적을 가장한 한낱 꿈인걸까.
예정된 헤어짐을 감내할 강함이 나에게는 있는걸까.
그러니까
이래도 되나.
이러면 안되는데.
머릿속의 혼란과
마음의 혼란과
조심스러움과
상처받고 싶지 않은 나의 약함이
뒤섞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오늘.
너는
한 순간 스쳐가는 바람일까
아니면 어지러움을 잠재울 평안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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