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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줄 했습니다 -ㅛ- 노아는 준법묘


날이 풀리자 바깥 구경에 목이 타다 못해 목이 쉴 것 같이 문 앞에서 울어대는 노아녀석이 좀 불쌍해보여서 마음먹고 산책길에 나섰다. 산책이래봤자, 강쥐마냥 끌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한강둔치로 묵직한 이동가방을 둘러 메고 걷는 노가다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그래도 그정도야 애정으로 카바되니까- 정말 나오고 싶었던지 전에는 집에서 나와 5분정도 지나면 마구 울어대기 시작했는데 오늘은 한강에 도착할때까지 조용.. 둔치에 가서도 조용.. 안고서 슬렁슬렁 걷다보니 바닥에 내려가고 싶어 하길래 내려주었더만 다른고양이 배변냄새를 맡았는지 잠시 승질부린거 외엔 상당히 평화스러운(?) 산책이었다.

나온김에 애드버킷(심장사상충 예방약)이나 사갈 겸해서 근처 동물병원에 들렀다가 약값이 헷갈려서 가격 올랐어요? 라고 한마디 던졌다가 주구장창 설교를 들어버렸다. 본디 사상충 예방은 한 달에 한 번이 원칙인거 나도 안다. 사상충약을 왜 한달에 한 번 쓰는지 나도 안다 말이다. 그런데 그 수의사가 상식없는 미개인을 보는 것 마냥 호들갑을 떨며 구구절절 설교를 해대길래 적당히 맞장구 쳐주고 돌아섰는데 기분이 영 찝찝하다.

중성화 이후론 병원에만 가면 아무도 손 못댈정도로 맹수-_-가 되어버리는 노아의 이중적인 성격탓에 세 살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예방접종이고 뭐고 손도 못댔다. 그나마 애드버킷은 내가 발라주면 되니까 여름에는 좀 신경을 쓰고 솔직히 겨울에는 방관했다. 사람이고 동물이고 수백가지 질병에 노출된 마당에, 예방할 수 있는 건 하는게 좋다는건 나도 알지만 그 수의사의 말투와 태도가 맘에 안드는게다. 애드버킷 매 달 꼬박꼬박 안해준다고 내가 노아를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다. 아무런 지식도 없이 고양이를 6년째 키우는 것도 아니고, 유드리 있게 설득했다면 나도 슬쩍 반성하며 원리원칙을 지켰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젊어뵈는 수의사의 호들갑은 안그래도 그 병원에 별로 좋지않은 이미지를 가진 나에게 제대로 카운트펀치를 날려주셨으니, 급한 일(사료주문을 까먹는다던가 하는 -_-; 비상시대비 샘플사료가 늘 있긴 하지만)아니면 발길을 안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병원은 호들갑 전문인가. 갈 때마다 무의미한 참견질해서 짜증난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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